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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경쟁작 없는 독주… 편식 심한 극장가?

입력 : 2016-05-03 10:19:55 수정 : 2016-05-04 0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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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이 없어서일까. 우리 극장가에 마블 영화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400만 고지'를 밟았다. 

이 영화는 전날인 2일 하루 동안 전국 1847개 스크린에서 26만225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5일간 419만6505명을 그러모으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는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른 흥행속도다.

한국은 슈퍼히어로 액션물을 만드는 마블 스튜디오가 '전 세계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을 부여해줄 정도로 'VIP 고객' 대접을 받고 있다. 그만큼 마블을 좋아하는 한국 영화팬들이 많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시빌 워'는 지난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줄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스크린 독점 문제는 대두됐다. 국내 스크린 수가 2400여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 19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시빌 워'가 상영된 것.
 
'시빌 워'의 등장을 두려워하며 많은 영화들이 개봉일을 뒤로 늦췄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동안 '보릿고개'에 허덕이던 극장업계가 자구책으로 흥행이 될 만한 '시빌 워'만 상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임시공휴일(6일)을 포함해 4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 '시빌 워'의 기록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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