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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폭주’ 테슬라 ‘모델3’ 약속 날짜에 공급 잘 될까

입력 : 2016-05-02 19:57:41 수정 : 2016-05-02 1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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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고… 사전 예약만 40만여대
2015년 S모델 부품 부족 어려움 겪어
테슬라 모터스의 보급형 세단 ‘모델3’(사진)가 전 세계에서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첫 공급이 시작될 모델3의 사전 예약량은 현재 40만대에 달한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인 496만대의 8%에 달하는 수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아직 공식 진출도 안 한 우리나라에서도 모델3를 예약했다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롯데렌터카가 2대의 모델3를 주문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는 2017년에야 출고되는 차를 1000달러를 예치하면서 수십만명이 예약하는 현상을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모델3는 5인승에 한번 충전으로 346㎞를 갈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6초다. 또 반자율주행장치인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15인치 콘솔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옵션으로 4륜, 더 큰 배터리, 더 빠른 가속 성능, 가변형 에어 서스펜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성능면에서 보면 현재 출시된 전기차에 비해 탁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실제 소비자들의 기대를 얼마나 만족시킬지는 예견하기 어렵다. 미국에서조차 적기에 모델3를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지난해 테슬라 차량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S모델은 부품 부족 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5만446대가 팔렸다. 올해는 조금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산술적으로 내년에 모델3를 40만대 생산하려면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4배 늘어나야 한다. 그나마도 다른 모델은 한 대도 안 만들었을 경우다.

테슬라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2018년까지 열심히 모델3를 생산한다고 해도 예약 물량조차 채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가격도 최저가는 3만5000달러로 책정됐지만 테슬라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옵션을 고려했을 때 실제 평균 구매가격은 4만2000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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