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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결장에 대표팀 합류 불투명… 위기의 해외파들

입력 : 2016-05-01 20:20:27 수정 : 2016-05-01 2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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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박주호·김진수 등
교체 명단도 빠져 경기력 저하
슈틸리케 감독 “더 관용없다”
WC 최종예선 대표 탈락 우려
축구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 팀 경기에 잇따라 결장하면서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해졌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팀 이적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1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으로 선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3월 A매치를 앞두고는 지난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의 보답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뽑았지만 최종 예선을 앞두고 더 이상 관용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선수는 이청용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청용은 경기 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이 경기 중 너무 흥분해 교체카드가 몇 장 남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다혈질인 면이 있다. 다른 팀과 접촉을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며 소속팀 앨런 파듀 감독에 불만을 나타냈고 팀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까지 전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고 이청용은 1일 뉴캐슬 전에서 교체 명단조차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의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24·호펜하임)와 박주호(29·도르트문트)의 결장도 길어지고 있다. 김진수는 1일 분데스리가 잉골슈타트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리그 13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진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경기에 꾸준히 나섰지만 지난 2월 율리안 니겔스만 감독 부임 이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중이다. 호펜하임의 19세 이하 팀을 이끌던 니겔스만 감독이 자신이 키운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김진수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김진수보다 더 심각하다. 박주호는 1월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 탓에 빠진 이유가 크지만 이전부터 결장했기 때문에 회복하더라도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주호는 지난해 9월 마인츠에서 독일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로 유니폼을 갈아 입어 기대를 받았다. 시즌 초반 교체로 간간이 나서던 박주호는 중반 이후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게다가 지난달 말 정강이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대표팀은 다음달 스페인, 체코와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대표팀에 합류한 김진수와 박주호는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왼쪽 수비수로 번갈아 뛰던 두 선수의 경기 감각이 저하되면서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새롭게 발탁될지 주목된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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