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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타구 안타되는 확률
타자에겐 행운… 투수엔 불운
롯데 4월에 0.346으로 1위
타자론 고종욱·김문호 등 순
프로의 세계는 실력으로 말하지만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한다. 야구 통계 중 ‘인플레이 타율(BABIP)’은 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평범한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확률을 보여준다. 타자로서는 이 지표가 높으면 운이 따라준 것이고 투수로선 반대다.

롯데는 4월 BABIP 0.346으로 1위를 기록했다. 땅볼이나 평범한 플라이 타구 10개 중 3개 이상이 안타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롯데는 4월 팀타율 1위(0.293)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롯데의 김문호가 시즌 초 타격 1위(0.430)로 깜짝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의 BABIP도 8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중 넥센 고종욱(0.484)에 이어 2위(0.474)다. 김문호에 활약에는 실력과 함께 어느 정도의 ‘운’이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롯데는 투구 BABIP가 0.339로 전체 구단 중 두 번째로 높다. 팀 실점은 한화(153개)에 이어 공동 2위(126개)고 순위도 공동 5위(12승13패)로 5할 승률을 밑돈다. 타선에 운이 따라줬지만 마운드가 불운을 겪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팀 타율 3위(0.274)의 준수한 타격을 자랑한다. 팀 타격 BABIP도 2위(0.337)다. 이는 시즌 전 꼴찌 후보로 꼽혔던 넥센이 초반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이다. 그렇지만 넥센은 투구 BABIP가 0.329로 롯데에 이어 전체 구단 중 세 번째로 높다. 넥센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위(11승1무12패)로 밀려났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두산(17승1무6패)은 타격 BABIP가 0.322로 5위, 투구 BABIP는 0.318로 7위로 무난한 수치다. 2위 SK(16승9패)는 타격 BABIP가 0.304로 9위에 머물렀지만 투구 BABIP가 0.269로 전체 구단 중 제일 낮았다. 상대적으로 불운한 타격을 마운드에서 상쇄했다고 볼 수 있다.

주전 타자 중 지난달 가장 운이 좋았던 선수는 LG의 서상우가 꼽혔다. 서상우는 타격 BABIP가 0.514로 인플레이 타구 2개 중 1개꼴로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의 질이 좋고 빠르고 묵직한 강습 타구가 많아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서상우의 타율은 전체 공동 5위(0.357)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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