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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받던 사자 33마리, 비행기 타고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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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1 13:32:16 수정 : 2016-05-01 13: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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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국제 공항에서 에모야 맹수 피난처로 사자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인디펜던트 캡처
남미 서커스 단체에서 학대받던 사자 33마리가 항공편을 통해 고향 남아프리카에 도착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미 서커스 단체에서 학대당하던 33마리 사자가 구조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수십마리의 사자들이 항공기를 이용한 것은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국제동물보호단체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협회장 잔 크레이머는 말했다.
페루의 도시 리마에서 2마리의 사자가 구조되기 전 검은 철창 안에 갖혀있다. 인디펜던트 캡처

크레이머 협회장은 “이 사자들은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었다”며 “이들은 트럭 화물칸에 있는 좁은 우리에 갖혀 평생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콜롬비아와 페루 등 서커스에서 쇠파이프로 맞아 이빨이 부러지는 등 수난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자들은 남아프리카 북쪽 발워터에 있는 에모야 맹수 피난처로 옮겨졌으며 앞으로 1주일간 사육사들이 사자들의 상태와 적응정도를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사자들을 위해 에모야 사육사들이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조된 33마리 사자 중 하나가 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인디펜던트 캡처

에모야 맹수 피난처를 만든 사바나 헤우저는 “이 사자들이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모야 맹수 피난처는 2012년 설립돼 다음해 6월 카이로에서 구조된 사자들을 수용하는 것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최근까지 8마리의 사자와 2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이곳에 적응해 살고 있다.

페루에서 이날 사자와 함께 구조된 곰, 원숭이, 새 등 100여마리의 야생 동물들은 플로리다로 보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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