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병호 벌써 5호포… 놀라운 홈런 페이스

입력 : 2016-04-28 19:37:11 수정 : 2016-04-28 19:37: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클리블랜드전 전날 연타석 2루타 이어 솔로포 ‘장타쇼’ 빅리그에 안착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홈런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 박병호는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작렬했다. 전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서 연타석 2루타를 쳐낸 데 이어 이날도 식지 않은 방망이를 자랑하며 장타 쇼를 이어갔다. 박병호가 이날까지 쳐낸 안타 14개 중 무려 9개가 장타다.

KBO리그서도 몰아치기에 능했던 만큼 최근 박병호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현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박병호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인터리그 원정 5연전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홈으로 돌아온 26일에도 4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그렇지만 이후 무서운 속도로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며 팀내 중심타자다운 장타를 선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홈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4-6으로 밀린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의 초구인 시속 137㎞ 커터를 받아쳤고 이는 가운데 담장 뒷벽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가 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이 홈런의 비거리를 135로 측정했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지 5경기 만에 다시 가동한 홈런포다. 홈런을 허용한 톰린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현재까지 17경기서 5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강정호는 지난해 4월 13경기에 출장했지만 홈런 없이 타율 0.269(26타수 7안타)만을 기록했다.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5월에만 3홈런을 쳐낸 뒤 6월(1홈런)을 제외하곤 매달 3홈런 이상을 쳐내며 데뷔시즌 15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병호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30홈런 이상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제로(0)인 득점권 타율은 숙제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서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 또는 역전이 가능해 해결사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 그렇지만 상대 투수 잭 매캘리스터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분루를 삼켰다. 미네소타는 이날 점수를 내지 못하고 5-6으로 패해 3연승 기회를 날렸다.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14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 희생플라이 1개를 쳤을 뿐 삼진만 6개를 기록했다. 만루 기회선 두 번 모두 삼진이다. 현재까지의 홈런 5개도 모두 솔로포다.

미네소타는 현재 7승 1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다. 따라서 팀내 홈런 1위인 박병호가 장타뿐만 아니라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야 거포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