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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슬로베니아에 역전패… 승격 희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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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8 17:07:22 수정 : 2016-04-28 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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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가 강호 슬로베니아에 패배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탈리아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으로 승격할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4차전에서 IIHF 랭킹 14위의 강호 슬로베니아에 1-5로 졌다. 폴란드와 일본을 차례로 꺾으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한국은 슬로베니아를 맞아 경기 초반 터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5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40초 만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파란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체격과 개인기에 앞선 슬로베니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렸다. 3차전에서 홈 팀 폴란드에 1-4로 패배한 슬로베니아는 선제골을 허용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2014 소치 올림픽 8강에 오른 저력을 확인시켰다. 슬로베니아는 첫 번째 잡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8분 7초에 오현호(하이원)가 홀딩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을 받으며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고 슬로베니아는 사바후빈 코바세비치가 찌른 강한 패스를 문전의 로버트 사볼리치가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 47초에 지가 판체, 15분 45초에 안드레이 헤바르가 잇달아 인터피어런스 반칙(퍽을 소유하지 않은 상대에 대한 방해 행위)을 범하며 두 차례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29초를 남기고 안제 쿠랄타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알레스 무시츠(6분 32초)와 록 티카르(14분 21초)에 거푸 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3피리어드 초반 거듭된 페널티로 숏핸디드에 몰리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1분 31초에 클레멘 프레트나르에게 5번째 골을 허용한 직후 3분 22초간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슬로베니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2승 1연장패 1패(승점 7)로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대회 최종일인 29일 오후 8시 이탈리아(2승 2패. 승점 6)와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은 4차전에서도 이탈리아에 1-3으로 패배하며 폴란드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2017년 IIHF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일본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 세 번째 디비전으로 강등된 것은 1996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이탈리아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7년 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승격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오스트리아가 연장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이기는 상황만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은 2위로 대회를 마친다.

한국은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를 2위로 마칠 경우 내년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에서 공동 개최되는 2017 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바라볼 수 있다. 원래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상위 2개 팀은 다음 년도에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하지만 내년 대회의 경우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최하게 돼 두 팀 중 한 팀이 다음달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16 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최하위에 머무를 경우 디비전 1 그룹 A 1위 팀만 승격시키는 예외 조항이 적용된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가 최약체로 꼽히는 헝가리와 함께 B조에 편성됐고 독일은 2007년, 프랑스는 2008년 이후 줄곧 월드챔피언십에 머물러 왔음을 고려할 때, 2016 IIHF 아이스하키 디비전 1 그룹 A 2위 팀이 내년 월드챔피언십 승격이 좌절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 대한아이스하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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