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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각 부분 장부·경락 중심 소개, 인문 의학적 바탕 진단·처방 담아

입력 : 2016-04-16 02:00:00 수정 : 2016-04-15 1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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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묵 지음/청홍/5만5000원
장부경락학/신흥묵 지음/청홍/5만5000원


한의학에선 인체를 ‘소우주’로 인식하며, 그에 따른 처방을 한다. 한의학은 수천년 전부터 대자연과 우주관에 기초하여 생명의 본질을 연구해 왔다. 이에 따라 치료기술도 음양, 오행, 육기의 사유체계를 기본, 한약, 침, 뜸, 추나 등으로 발전해 왔다.

예컨대 경락이란 물의 흐름이나 해와 달의 운행처럼 기의 연속적인 흐름의 경로이다. 후한(後漢)의 명의 왕충은 “물이 도랑에 있는 것과 기가 몸에 있는 것은 하나이며, 몸도 물처럼 흐르는 것”이라고 한 것은 경락의 본질을 꿰뚫은 말이다. 기의 운행은 생명활동의 절대적 조건이었다. 기 운행은 서양의학의 혈액, 림프, 신경의 순환에 해당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독립된 별개의 개체가 아니다. 인체는 자연과 기를 매개로 교감하는 유기체다. 우리 몸의 내부환경은 외부환경 변화에 의해 조절된다. 더위와 추위, 습도, 바람 등으로 몸이 변화하면 스스로 생리적 변화를 한다. 인체는 추위로 체온이 떨어지면 정상 회복을 위하여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도록 스스로 움직인다.

저자는 이런 원리에 따라 몸에 칼을 대지 않고도 음양오행의 운행법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원리를 설명한다. 해부나 물질의 분석방법을 사용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장부와 경락 중심의 진단, 치료를 기술하면서 자연치유법을 동원한다. 기계적이고 국소적인 생리, 병리관에 기초한 서양의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인문의학적 바탕에서 진단과 처방을 설명한다.

저자는 인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이 장부와 경락을 중심으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정상 생명활동을 유지하는지를 쉬운 문체로 소개한다. 아울러 그 병태와 진단, 치료 등의 기초지식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신체 어느 부분에 이상증상을 느낀 경우 해당 부분을 찾아 숙독하면 자가 치료할 수 있다. 자신의 몸을 의사에 의지하지 않고도 손수 치료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이 책에 소개된다.

한의원 개업의인 저자는 다양한 자가요법을 널리 소개하며 민간에 동양의학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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