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대표 봄나물 가운데 하나인 고사리는 4월 중순부터 채취를 시작해 1800여 임가 3만㏊에서 약 1700t이 출하될 예정이다.
고사리는 양치식물로 어린 순을 채취해 삶은 후 물에 우려서 말린 다음 묵나물로 저장했다가 다시 물에 불린 후 제사음식, 나물무침, 비빔밥, 육개장 등 전통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건고사리 100g당 단백질 49g, 지질 1.2㎎, 회분 12.3㎎, 칼슘 249㎎, 인 503㎎, 철 15㎎, 비타민 A 1680IU가 함유돼 있다.
또 나트륨 배출을 돕고 소변을 잘 보게 해 몸의 붓기를 없애고 뼈를 강화해주는 한편 면역력을 길러주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사리에도 두릅이나 원추리, 다래순 등과 같이 식물 고유의 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3월 전국 9개 시도의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고사리 20점을 수거해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납의 평균 검출량은 0.018㎎/㎏으로 허용 기준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카드뮴은 0.02㎎/㎏으로 허용 기준의 2분의 1 수준이었다.
전남도 산림산업과 관계자는 “전남도 브랜드시책으로 추진하는 숲 속의 전남과 연계해 고사리 품질 고급화와 식탁에 오르기까지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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