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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게 펼쳐지는 농부로 산다는 것은…

입력 : 2016-04-01 20:32:00 수정 : 2016-04-01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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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 지음/하덕현 사진/책읽는수요일/1만3000원
젊은 농부들/박근영 지음/하덕현 사진/책읽는수요일/1만3000원


열 명의 농부를 만나 그들의 삶을 전한 책이다. 농사야말로 천하의 근본임을 강조하는 감상적 사담 내지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파헤치는 판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다. 농사꾼들의 눈을 통해 땅과 하늘, 햇살과 바람, 비와 눈과 이슬을 응시하면서, 오늘의 우리 삶에서 농사일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는다. 이 글들은 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얽혀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양평 두물머리에서 바다 건너 제주 애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젊은 농부들을 만난 얘기를 담았다. 그들은 들에서 쌀, 고추, 귤, 포도, 감, 대추, 차 등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젊은이들이다. 소젖 짜는 여자 농부도 있고 벌꿀 뜨는 부부도 있다. 늦은 나이에 시골에 정착한 이도 있고 시골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농부도 있다. 차밭을 일구고 꽃을 가꾼다. 낭만이 아닌 생활로서의 시골살이, 농부로 산다는 것의 즐거움과 힘겨움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땀 흘리는 일의 기쁨,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사는 편안함, 생명을 키우고 가꾸는 충실함, 더 깊이 교류하게 되는 가족 등 도시에서 찾지 못했던 행복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평온을 찾은 사람들이 전하는 시골살이의 즐거움과, 자연과 더불어 살며 깨닫게 된 생활의 지혜들이 담겼다”고 했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시골살이를 계획하는 도시인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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