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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측근 공천설에 난투극… 국민의당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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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21 18:48:39 수정 : 2016-03-21 23: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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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비례 명단 발표 '폭풍전야' 국민의당도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공천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례대표 추천을 놓고 ‘측근 공천’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후유증으로 몸싸움까지 벌어질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종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오후 “책임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통화에서 “선관위 잘못은 없다”면서도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이 같은 상황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22일 명단이 발표될 비례대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공동대표의 측근 위주 공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선권이 5, 6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안, 천 대표 측이 자리 챙기기를 우선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혹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승강기에 오르던 중 20대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와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천위는 21일 현재 신청자 127명 중 30여명을 추려 숙고 중이지만, 이미 특정인 이름이 거론된다. 박선숙 사무총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성출 안보위원장(안 대표), 박주현 최고위원(천 대표) 등이다. 안, 천 대표 측은 서로 상대 측이 더 많이 자리를 챙기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천 대표 측이 적어도 (당선 가능권에) 2명 이상을 넣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이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지는 상징적 자리인 비례 1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퍼지자 안 의원 측 인사들까지 반발했다. 한 당직자는 “사무총장은 원래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사심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천위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전문가 2, 3명 정도를 당선권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공천도 진흙탕싸움이다. 숙의배심원제 경선을 치른 광주 동남갑에선 장병완 의원과 서정성 후보가 결선투표 인정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최고위가 이날 결선투표를 무효화하고 장 의원(41.3%)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며 국회 의원회관 최고위 회의장 앞은 고성과 폭력으로 얼룩졌다. 광주에서 상경한 서 후보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소동에 안 대표가 떠밀리기도 했다. 당초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는데, 이미 경선지역으로 정한 곳을 다시 적합도 조사를 통해 뒤집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박 전 지사가 박지원 의원과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숨겨 신인 가산점을 받은 광주 서갑 정용화 후보는 송기석 후보로 교체됐다. 더민주를 탈당한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은 경쟁자인 김기완 후보가 지역구를 조정하며 단수 공천을 받았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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