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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의 키노아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 신호탄을 쏘다

입력 : 2016-03-13 13:55:00 수정 : 2016-03-24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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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 역사상 최강의 두 캐릭터가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을 비롯한 배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8개국 300여명의 기자단이 모인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벤 애플렉은 한국 기자단을 향해 “다음엔 한국에서 만납시다”란 말로 내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에 대한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져 미리 공개된 정보가 워낙 없었던 터라 영화 안팎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마블 슈퍼히어로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코믹북에서 유래했다는 점 빼고는 스토리적인 연관성이 전혀 없다. 마블 영웅을 의식하면서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왜 하필 배트맨과 싸우는 슈퍼맨인가?’란 질문엔 “‘맨 오브 스틸’을 끝내고 ‘다크나이트’ 3부작을 완성한 놀런 감독과 이야기를 어떻게 확장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렉스 루터 등 여러 DC 캐릭터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배트맨 만큼 매력적인 반동인물(빌런)을 만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또 “두 영웅의 강렬한 눈빛 교환,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요소를 다 갖췄다”면서 “그 이유는 바로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이 DC코믹스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바 있다. 스나이더 감독은 “앞으로 영화들이 많이 나올 텐데, 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캐릭터나 유니버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했다. 원더우먼 등 또 다른 메타휴먼들의 존재도 언급했다. 이번 영화는 DC코믹스의 미래를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와도 크로스오버되는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맨 대 배트맨’이 아니라 ‘배트맨 대 슈퍼맨’으로 제목이 정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알파벳 순서’ 때문. 배트맨(벤 애플렉)과 슈퍼맨(헨리 카빌) 외에 원더우먼(갤 가돗)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스나이더 감독은 “원더우먼이 이 영화에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고, 헨리 카빌은 “갤 가돗이 워낙 원더우먼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서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배우 벤 애플렉


벤 애플렉은 “저는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지만, 이번 영화는 원더우먼이 핵심 포인트”라고 꼽았다. 이날 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애플렉은 “‘배트맨 대 슈퍼맨’ 각본을 담당한 크리스 테리오가 제가 이전에 연출한 ‘아르고’의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라며 “시나리오는 전적으로 스나이더 감독과 테리오가 작업했다.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배트맨’은 미국판 햄릿 이야기”라며 본인이 연기한 배트맨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리즈시절보다 20년이 흘러 매우 지치고 노련해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격렬한 전투, 그 이후를 그린 작품. 은밀한 수호자이자 어둠의 기사(다크 나이트)인 배트맨과 하늘을 나는 무적의 존재 슈퍼맨의 사상 초유의 대결을 담고 있다.

배우 헨리 카빌


이 영화에는 브루스 웨인/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 클락 켄트/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 외에도 제시 아이젠버그(렉스 루터 역), 제레미 아이언스(알프레드 역), 갤 가돗(다이애나 프린스/원더우먼 역), 에이미 아담스(로리스 레인 역), 다이안 레인(마샤 켄트 역), 로렌스 피시번(페리 화이트 역), 홀리 헌터(핀치 의원 역) 등이 출연해 초특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한편 아쿠아맨 역의 제이슨 모모아, 플래시 역의 에즈라 밀러까지 가세해 내년 첫 선을 보일 ‘저스티스 리그’ 영웅 캐릭터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4일 개봉.

베이징=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워너 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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