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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법률시장서 한국 존재감 미미… 더 활발히 진출해야"

입력 : 2016-03-09 13:26:56 수정 : 2016-03-09 13: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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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식 열려

제2기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식에서 이창재 법무부 차관(왼쪽 4번째)과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5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국내 법률서비스 산업의 발전은 근본적으로 우리 변호사들이 충분한 대외경쟁력을 갖추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청년 법조인 여러분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도전이 대한민국 법률 서비스의 세계 진출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최근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기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식에 참석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의 축사 일부다. 한국·미국 및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3단계 법률시장 개방으로 법조계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가운데 법무차관이 ‘해외진출’을 화두로 꺼내든 것이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는 법무부가 대한민국 청년 법조인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 취업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사업(일명 ‘OK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외진출 의사를 가진 120명의 청년 법조인을 수강생으로 선발해 오는 6월까지 4개월에 걸쳐 총 13회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 주제는 국제중재, 국제도산, 국제기업인수합병(M&A) 등 국제법무 분야 전반이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성실하게 아카데미에 참여한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수료자 중 소정의 심사를 통과한 청년 법조인은 미국·독일·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동남아와 중동 등의 해외 로펌에서 3개월∼1년 동안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소식에는 이 차관 외에도 OK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인 변협 하창우 회장, 세계한인변호사회 최병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 후에는 첫번째 강의가 열렸다. 강사로 나선 법무법인 광장 최정환 변호사는 “우리나라에는 약 2000명의 외국 변호사가 들어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법률시장 3단계 개방에 따라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반면 우리나라 변호사 중 외국에서 활동하는 숫자는 미미한 만큼 우리 청년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재도약과 무역 거래량 2조 달러 달성은 해외진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법률 전문가들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청년 법조인 여러분이 그러한 역할을 감당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김남연 변호사는 “코이카는 주로 개발도상국인 세계 46개국에서 다양한 무상 원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의 수행을 위해서는 현지의 법과 제도에 대한 조사 및 분석, 리스크 관리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OK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법무부 법무실 관계자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13차례에 걸쳐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청년 법조인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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