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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공세에 국민의당 '두 동강'

입력 : 2016-03-03 18:31:12 수정 : 2016-03-03 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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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김한길·천정배 등 잇따라 연대·단일화 제기… 안철수 “김종인, 정치 공작”/ 당 안팎 반발에 정면대응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국민의당이 심각한 내분 양상을 보이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김 대표의 제안에 격하게 반발하며 야권통합 절대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소속 의원들의 동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국민의당이 사실상 두 동강이 난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오른쪽)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단체 정책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통합 제의에 대해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주장해 왔던 것”이라며 “만약 통합이 안 되면 야권 후보의 연합·연대, 단일화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기자들에게 “내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 당 많은 의원들이 (통합을) 이야기한다”며 “이미 그렇게 해서 (야권통합 논의가) 굴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전날에 이어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최대 목표”라고 다시 강조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이날도 야권통합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안 대표를 겨냥해 “본질적으로 그분(안 대표)은 내년 대선에서 후보가 꼭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나간 분”이라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야권통합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와 나머지 국민의당 의원들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벌이기 위한 시도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가 3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열린 영입기자회견에서 원자력안전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한 장순식 박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 같은 당 안팎의 압박에 반발하며 정면대응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 지역 행사에서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전환용”이라며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공작이고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진·홍주형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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