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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무솔리니 추종 입증?

입력 : 2016-02-29 01:30:15 수정 : 2016-02-29 0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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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선동 글귀를 리트윗해 논란이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한 지지자가 올린 '양으로 100년을 살기보다는 사자로 하루를 살겠다'는 글귀를 그대로 리트위했다. 이 글귀는 파시스트당의 당수로서 이탈리아를 파시스트 국가로 만든 무솔리니의 선동 글귀라 문제가 됐다. 이 글을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 지지자(아이디명 ilduce2016)는 자신의 얼굴 대신 무솔리니의 얼굴에 트럼프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합성한 사진을 내걸어 자신이 무솔리니 추종자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가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도 일부러 리트윗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미국 정부 및 제도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를 연일 성토하면서 기존 질서의파괴와 개혁을 주창하는 트럼프가 나약함을 버리고 힘찬 진군을 촉구하는 내용의 이 트윗글이 자신의 코드와 맞는다는 생각에서 발 빠르게 포착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롱하는 각종 합성 사진을 무심코 리트윗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지지자가 올린 이 합성 사진 중 하나를 보면 부시 전 주지사의 얼굴 옆에 나치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관련 리트윗을 삭제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트럼프의 선거캠프에서 트위터에 백악관과 미국 달러 지폐, 군인의 모습을 합성한 선거홍보용 사진을 올렸다가 그림 속 군인이 미군이 아니라 나치 무장 친위대원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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