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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동료”

입력 : 2016-02-27 03:00:00 수정 : 2016-02-26 1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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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이성은, 이한음, 이한중, 장석봉 옮김/궁리/10만8000원
시튼의 동물 이야기/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이성은, 이한음, 이한중, 장석봉 옮김/궁리/10만8000원


철학자 데카르트는 ‘동물을 영혼이 없는 기계’라고 했다. 인간과 달리 동물은 감정이나 영혼이 없는 물건 같은 존재로 여겼다. 사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영혼을 가진 인간은 영혼이 없는 물건일 뿐인 동물을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인간은 동물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해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나 동물문학가 어니스트 톰슨 시튼(1860∼1946)는 데카르트의 인식은 틀렸다고 지적한다. 그든 “동물들 역시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그들을 함부로 대할 권리가 없다.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동료”라고 주장한다.

1893년 그는 미국 뉴멕시코 지역으로 사냥 나간 경험을 담아 ‘커럼포의 왕, 로보’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이후 동물 이야기를 담은 책 40여 권, 칼럼 1000여 편, 동물 그림 6000장을 선보이며 동물문학가로 유명해졌다.

도서출판 궁리에서 펴낸 ‘시튼의 동물 이야기’ 전 10권은 시튼의 많은 작품들 중 동물 관련 이야기들을 모았다. 그가 쓴 글들은 동물에 관한 관찰기가 아니라 이야기이다. 끊임없이 동물과 자연을 관찰, 학자가 아닌 작가의 입장에서 썼다. 자신이 본 것, 자신이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동물 이야기들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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