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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라'는 장모를 농약마신 상태서 때려 죽인 사위, 달아났다가 붙잡혀

입력 : 2016-02-18 16:31:15 수정 : 2016-02-18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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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라'고 독촉하는 장모를 때려 죽인 몹쓸 60대 사위가 붙잡혔다.

이 사위는 차마 맨정신으로는 못할 짓이라는 듯 유서를 써놓고 농약을 술에 타 마신 상태에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18일 경남 의령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6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쯤 의령군 대의면 자신의 집에서 장모 B(78)씨가 "빌려준 돈 5000만원을 갚으라"고 채근하자 주먹으로 목부위와 얼굴을 수차례 때려 사망케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후 달아났다가 대구 달성군의 모텔에서 지난 15일 붙잡힌 A씨는 "술에 농약을 타 마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내는 지난 14일 오후 8시 30분쯤 진주의 한 병원에 있다가 친정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는 "집에 남편과 어머니 둘만 있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하다, 죽어 버리겠다'는 A씨가 쓴 유서를 발견,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은 "남편이 빚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아내 진술과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금전문제 때문에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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