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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08여단’ 실전배치 단계/ 사정 1만㎞… 시험발사는 없어
북한군이 최근 미사일부대를 지휘하는 전략군 예하에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인 ‘KN-08 여단’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소식통은 14일 북한군이 최근 KN-08 여단을 창설하고 이를 전략군 예하 부대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KN-08이 사실상 실전배치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서면증언에서 “북한은 KN-08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는데, 비행시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해 말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을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시킨 것은 KN-08 여단 창설로 전략군이 ‘스커드·노동·무수단·KN-08’ 등 4개 여단으로 확대된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KN-08이 실전배치되면 북한 전방지역에 스커드미사일, 중부에 노동미사일, 북·중 국경지역에 무수단과 KN-08미사일을 배치해 북한 전역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N-08은 시험발사한 적은 없지만 사거리가 1만㎞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KN-08 실전배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부대 창설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2015 북한의 군사·안보상황 평가보고서’에서 “북한이 만약 KN-08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ICBM은 수차례의 비행실험이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이며 우주 발사만으로는 재진입체 기술을 시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또 정찰, 공수·해수, 특공대 등으로 전문화한 북한의 특수부대가 가장 고도로 훈련받고 제대로 무장했으며 최고의 대우를 받아 매우 사기가 높다고 평가했다. 핵심 특수부대는 외국의 공격에 대한 내부 방어와 신속한 공격작전을 위해 조직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박수찬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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