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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 142곳 중 86곳서… 더민주 vs 국민의당 혈투 예고

입력 : 2016-02-14 19:43:57 수정 : 2016-02-14 2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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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 명부 분석해보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서울· 수도권과 광주·호남 등지에서 일대 격전을 예고하며 야권 분열로 인한 패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민의당 소속 후보들은 광주·호남은 물론 서울·수도권 절반 이상 지역구에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당이 후보자를 공모 중이고 추후 공천 과정 등을 거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인천, 경기의 전체 의석 112석 중 63석에서 더민주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호남은 전체 30석 중 23곳에서, 대전·세종·충청에서도 25석 중 절반에 달하는 12곳에서 ‘두 야당’이 일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48석 중 26석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5%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선거의 승패가 갈린 것을 감안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를 하지 않을 경우 야권 표 분산으로 인한 ‘공멸’ 가능성이 가시화한 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의 지역구인 광진갑 지역구에는 각각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과 전혜숙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인천에서는 12곳 중 8곳이 경쟁을 벌인다. 더민주를 선두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한 문병호 의원(부평갑),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원식 의원(계양을)의 지역구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계양을의 경우 더민주 소속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자신의 옛 지역구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혈전이 예상된다. 경기도 역시 52석 중 55.2%에 달하는 29석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대결을 벌인다.

더민주 소속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현재 상황으로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밖에 없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각 당에서 후보자 윤곽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선거연대를 안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와 호남에서는 선거연대를 고민하는 서울·수도권과는 또 다른 양상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의 ‘제1야당’ 자리를 두고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더민주 강기정 의원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는 국민의당에서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진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대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을에는 더민주 이용섭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전남과 전북에서도 각각 11곳 중 7곳, 11곳 중 10곳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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