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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여왕' 이멜다 254억원어치 보석,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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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4 13:30:18 수정 : 2016-02-14 13: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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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의 보석들이 3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온다.

14일 필리핀 대통령 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에 따르면, 마르코스 일가의 보석 컬렉션 760여점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경매에 나오는 보석의 평가액은 최소 10억 페소(254억 원)라고 밝혔다.

이 중 '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가 소장했던 보석들의 가치만 2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GG는 지난해 11월 두 경매회사에 필리핀 중앙은행에 보관 중인 보석들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평가액은 1991년 감정했을 때보다 무려 2.6~3.5배나 불어나 있었다. 시가 2억3500만 페소(60억원)에 이르는 25캐럿 분홍색 희귀 다이아몬드도 포함됐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보석들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1986년 민중 봉기로 물러나며 미국 하와이로 망명할 당시 가져갔다가 현지 세관에 압류돼 필리핀에 넘겨졌거나 대통령궁에 두고 온 것들이다.

PCGG는 우선 300여점의 보석들에 대한 국제 경매를 실시, 그 수익금을 국고로 환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매에 앞서 국민을 위한 전시회도 열린다. 부정축재에 이용된 보석의 전시를 통해 독재정권의 위험성을 젊은 세대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PCGG는 보석에 이어 마르코스 일가가 소유했던 반 고흐, 피카소, 모네 등 수백점의 명화를 찾기 위한 제보 사이트도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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