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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식 ICBM 'KN-08' 배치하면 3개 미사일벨트 완성

입력 : 2016-02-14 09:11:25 수정 : 2016-02-14 09: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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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KN-08' 배치는 3개 미사일벨트 완결판…美 본토까지 위협
스커드·노동·무수단여단 이미 구축…북한 전역 '전략·전술미사일 기지화'
정부 관계자 "KN-08 실전배치 임박"…北미사일 위협 한층 가중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분류되는 KN-08의 실전배치를 끝내면 북한 전역에 구축된 3개의 미사일 벨트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

북한은 유사시 전략적인 목적에 따라 전방과 중앙, 후방지역에 각각 스커드 미사일 여단, 노동 미사일 여단, 무수단 여단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짧은 것은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곳에, 사거리가 긴 것은 중앙지역과 후방지역에 배치해 놨다는 얘기다.

특히 후방에 사거리 3천㎞의 무수단(BM-25) 중거리미사일에 이어 사거리 1만㎞ 이상의 KN-08까지 추가되면 북한 전역이 '전략·전술미사일 기지'로 변해 위협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과 국방연구기관은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명명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된 제1벨트는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기 때문이다.

스커드 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제2벨트는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천200㎞로 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ICBM급인 KN-08까지 3벨트 지역에 배치되면 하와이 뿐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서면증언을 통해 "북한은 이동식 ICBM인 KN-08까지 공개적으로 과시했는데 비행 실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한 관계자는 "KN-08이 실전 배치 임박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3개 벨트에 있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사드는 내주 중 협의가 공식 시작되면 상반기 중으로 배치 지역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사드와 유사한 요격거리를 갖게 될 L-SAM(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2020년 중반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하강단계에서 직접 타격하는 PAC-3(패트리엇) 미사일도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L-SAL 개발되어 주한미군의 사드와 함께 운용된다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다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미사일 2천여 기를 보유한 북한이 대량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1개 포대에 48기로 구성된 사드 뿐 아니라 L-SAM이 이를 모두 방어하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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