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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락한 실세' 천·신·정은 다시 뭉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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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3 18:00:47 수정 : 2016-02-13 1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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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정은 다시 모일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의 재결합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실세중의 실세였다. 정치권과 언론은 이들의 이름 첫자를 딴 천·신·정을 삼위일체로 움직이는 권력핵심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들의 야권내 정치 비중은 여러 풍파를 거치면서 많이 퇴색됐다.

이미 천 공동대표와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후신격인 더민주를 이미 탈당했고 신 의원도 이르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본가에서 쫓겨나 어떻게든 생존을 모색해야할 처지인 셈이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반면 정, 신 의원은 아직 거취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천 공동대표는 13일 익산시청에서 박주현 당 최고의원,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과 정헌율·이한수·김연근 등 전북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정 전 의장과 함께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무소속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우리당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인 현 정권을 교체하려면 정 전 의장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소속의 도내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난 11일 정 전 의장의 합류를 강력히 촉구했다.

’로스쿨 아들 구제 압력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아 더민주 소속으로는 총선출마길이 막힌 신 의원도 탈당후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 의원이 징계를 받자마자 더민주 소속인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신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래저래 더민주 지도부와는 감정이 상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김한길 의원 등이 신 의원을 만나 입당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지만 김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신 의원과 당적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지난주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공천 작업이 서서히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세 사람의 구체적인 정치 행로도 유권자 앞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천·신·정의 재결합이냐 아니면 각자도생이냐의 양갈래 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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