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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안재홍·류준열… 스크린 넘어 안방 점령한 배우들

입력 : 2016-02-13 13:44:15 수정 : 2016-02-13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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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마주하는 것이 더 익숙했던 배우들이 성공적인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김고은, 안재홍 등 영화로 먼저 데뷔해 유망주의 싹을 보였던 배우들이 최근 잇달아 안방극장 화제작에 출연하며 연기 인생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데뷔작 영화 '은교'로 주목받은 김고은은 tvN '치즈인더트랩(치인트)'에서 여주인공 홍설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안방극장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치인트'에서 유정 역의 박해진과 회를 거듭할수록 진해지는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캐스팅 초반 원작 캐릭터와의 외모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며 미스캐스팅 지적이 나왔지만 김고은은 연기력으로 이런 목소리를 깔끔히 잠재웠다. 도드라지는 외모가 아닌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홍설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원작 캐릭터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른바 '만찢남(만화에서 찢고나온 남성)'으로 불리는 박해진, 서강준 사이에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의 매력을 그려내며 시
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안재홍, 류준열, 류혜영 등 독립영화계의 숨은 진주였던 배우들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들은 '응팔' 출연으로  단박에 시청자 눈을 사로잡았고, 요즘 가장 핫한 스타 반열에 들었다. '응팔' 신원호 PD는 대중에 낯설었던 이들을 영화를 통해 눈여겨보다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목받는 독립영화계 재목이었지만 상업영화나 방송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다.     

안재홍은 영화 '1999, 면회'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영화 '족구왕(2014)'을 통해 제2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제15회 디렉터스컷 시상식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직접 연출한 단편 '열아홉, 연주'를 선보이는 등 연기와 연출 실력을 인정받았다. 

류준열은 2014년 단편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해 첫 장편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양게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소셜포비아'는 류준열이 절친 배우 변요한과 함께 출연한 영화로, 신 PD가 '응팔'에 류준열을 캐스팅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류혜영은 2011년 양익준 감독의 단편 '미성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해 영화 '잉투기(2013)'로 2014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도롱뇽' 이동휘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해 '도리화가'를 비롯한 다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해 개성을 드러냈고,  혜리의 친구이자 정봉의 여자친구 미옥 역을 맡은 이민지는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 수상작인 영화 '세이프' '부서진 밤' '초대'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렸다. 
 
이처럼 이미 영화로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성공리 안착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영화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던, 숨은 진주들이 브라운관으로 나와 빛을 발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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