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측근들 총선 지원 요청에 팔짱 낀 MB

입력 : 2016-02-12 19:05:00 수정 : 2016-02-13 10:12: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계파갈등 의식 축하메시지만
MB맨들 개소식 연기·생략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선거 지원활동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12일 통화에서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를 지낸 인사 등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축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원사격 주문이 많다”며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총선 후보의 개별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언론의 주목을 받을 만한 행보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참모들이 총선에서 살아서 돌아오길 마음으로만 성원하고, 구체적인 ‘액션’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MB맨들은 선거사무실을 열면서도 개소식을 미루거나 생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 MB 측근은 “사무실을 일찍이 마련했으나 이 전 대통령께서 안 움직인다고 방침을 정해 개소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이 전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제한적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안경률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이 전 대통령은 친필 사인을 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후 선거관련 모임과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친이(친이명박)계 전·현직 의원과 청와대 수석 출신 인사들과 잇따라 가진 송년모임에서 “(총선에서) 당선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 전 대통령이 총선정국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가원로로서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칫 자신의 행보가 당내 계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