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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시간 관리… 행복을 좌우한다

입력 : 2016-02-12 19:20:15 수정 : 2016-02-12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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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짐바르도, 존 보이드 지음/오정아 옮김/프런티어/1만8000원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의 심리학/필립 짐바르도, 존 보이드 지음/오정아 옮김/프런티어/1만8000원


왜 돈은 현명하게 쓰면서 시간은 그러지 못할까? 시간은 저축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쓰기로 마음먹든 그렇지 않든 흘러가 버리는 게 시간이니 말이다. 아니면 시간을 쓴다는 행위의 의미가 모호하기 때문인가.

반면 돈이 관련된 거래는 유형의 물건을 주고받는 의식적인 행위다. 시간은 돈처럼 주고 뭔가를 받을 수도, 병에 담아 물건과 바꿀 수도 없으니 유형의 자산보다 가치가 덜한 것처럼 느껴진다. 인생살이에서 시간에 관해 생각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의 책은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꿔준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조사해보았다. 30년간 15개국 사람 수만 명의 삶을 관찰한 결과를 이 책에 소개했다.

저자들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시간관)가 삶의 방식과 행복을 좌우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저자들은 우리에게 할당된 연, 월, 시, 분, 초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삶의 중심을 잡아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시간관리법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은 시간관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볼 수 있다. 흔히 나오는 고리타분한 종래 자기계발서와는 좀 다른 책이다. 일종의 시간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시간 관리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나게 소개하고 있다.

시간 관리에 철저한 독일 사람들은 하루 24시간을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용하게 사용한다는게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난다. 무위도식하는 사람치고 장수하는 사람 없다는 동양의 법칙도 있다. 사람에게는 적당한 시간적 긴장감이 필요하다는 것도 실험을 통해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면서도 누구는 바쁘고 누구에겐 여유롭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치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준다.

김신성 기자 ss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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