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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김수현표 가족극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 2016-02-13 10:00:00 수정 : 2016-02-13 12: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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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계 대모' 김수현 작가가 주말 가족극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연출 손정현)'로 시청자를 만난다. 대가족 설정과 속사포 대사 등 김수현 작가 특유의 가족극 색채가 그대로 묻어난 '그래, 그런거야'가 2016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간 김수현 작가는 가족 간 사랑과 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는 마력을 발휘해왔다. '사랑과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무자식 상팔자' 등 유독 가족극에서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만큼 이번에도 그 위력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가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는 정통 가족드라마다. 

유종철(이순재 분)-김숙자(강부자 분) 부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가족 이야기는 기존 김수현표 가족극에 흔하게 등장했던 풍경이다. 여기에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송승환, 조한선, 남규리 등 김수현 전작에서 등장했던 배우들이 다시금 모습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아 진부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2016년 김수현표 가족극은 사회상을 반영하는 소재와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현실감을 부여했다. 걸그룹에 빠진 할아버지, 취업난에 허덕이는 막내 아들, 결혼 후 자녀와 직업을 놓고 갈등하는 첫째 딸 등 우리 주위 모습과 동떨어지지 않은 캐릭터가 공감을 일으킨다. 대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인간군상에 녹아있는 삶과 에피소드를 마주하며 절로 고개를 끄덕여지는 고민도 엿볼 수 있다.    

손정현 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 작가는 매 작품마다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했다. 막내 아들을 통해 취업에 고통받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넣었다"고 말했다. 

스타 작가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그 저력이 김수현 작가의 주 전공인 가족극에서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 이후 3년 만에 김수현 작가와 조우한 이순재는 "김수현 작가를 일컬어 '언어의 마술사'라고 한다. 김 작가는 구세대들이 실제 썼던 어휘를 구사하고, 리얼리티 있는 설정을 사용한다"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테마를 바탕으로 해서 비슷해 보이지만 중요한 건 캐릭터가 다 살아있고, 사명감이 주어진다. 우리 주변 이야기다 보니 특색 없고 쇼크가 없을지 몰라도 공감대가 있고, 핵가족 시대 희망이 되는 가족의 모습을 훈훈하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우리 일상과 맞닿은 현실을 이야기하되 밝고 유쾌한 톤은 놓치지 않았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재치있는 대사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살아 꿈틀댄다. 

손 PD는 "제목대로 '그래, 인생은 그런거야'라는 뉘앙스로 봐달라"며 "전작보다 유쾌하고 따뜻하고 긍정적이다. 주말 저녁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1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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