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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수리시설 충북 제천 의림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입력 : 2016-02-12 09:59:09 수정 : 2016-02-12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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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축조된 수리시설로 유명한 충북 제천 의림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오는 5∼6월쯤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발주에 앞서 4∼5월 시민설명회를 열어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고대 수리시설인 의림지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습을 유지하면서 관개 기능을 하고 있는 보기 드문 고대 유적”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규제가 크게 강화되지 않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일부 있지만, 국내법에 근거한 규제를 따르기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천시는 의림지에 대한 연구용역이 끝나면 내년쯤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의림지를 전북 김제 벽골제, 경북 상주 공검지 등 다른 고대 수리시설과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제천시와 김제시, 상주시는 지난해 11월 회의를 열어 세계문화유산공동 등재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로 알려져 있다.

충남·북을 함께 일컫는 호서(湖西)라는 지명의 호(湖)도 의림지를 가리킨다.

즉, 호서는 의림지 서쪽 지방을 말한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가운데 현존하면서 지금까지 관개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다.

우륵이 축조했다는 설과 현감 박의림이 축조했다는 설도 있지만 삼한시대 저수지라는 게 학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제방 위의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인 제림 또한 ‘의림지도’, ‘제천현지도’ 같은 고지도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의림지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낸다.

영호정, 경호루 등 주변 정자와 누각, 30m 높이의 자연폭포 등도 뛰어난 경치에 한몫한다.

의림지의 둘레는 2㎞, 면적 15만 8677㎡, 저수량 661만 1891㎥, 수심은 8∼13m 정도다.
제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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