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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간 '사망했던' 여성…출혈량만 '5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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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4 11:00:00 수정 : 2016-02-14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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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간 ‘사망’했던 호주 여성이 화제다.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퍼스에 사는 카리스 스트레스티크(20)는 최근 요리 중 칼로 오른 다리의 위쪽 허벅지를 찔렀다. 실수로 빚어진 일이었다.

카리스의 남편 카터는 즉시 구조대에 신고했다. 몸에 난 상처를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구조대가 집에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결국 카리스는 구급차에 실려 가던 중 의식을 잃고 말았다.

카리스의 몸에 난 상처는 1.5cm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가 이송되는 동안 쏟아진 피는 무려 5ℓ에 달했다.



카리스는 심장마비까지 왔다. 다행히 여섯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식을 찾았다. 의료진은 수혈을 위해 병원에 저장된 피를 거의 다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스는 28분간 잠정 사망 판정까지 받았으나 가까스로 문턱에서 눈을 떴다.

카리스의 다리에는 원래 상처보다 훨씬 긴 수술 자국이 남게 됐다.

워낙 상태가 심각해 의료진은 카리스가 깨더라도 장기부전이나 뇌 손상 등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미각과 후각 등을 잃는 것 외에 부작용이 없었다. 카리스는 병원에 실려 온 날부터 8일 후에 퇴원하는 ‘기적’도 일으켜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카리스를 치료한 애쉬 박사는 “한 마디로 그의 몸 안에는 피가 없었다”며 “일주일 후, 아침까지 먹고 전화하는 카리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스는 세상의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며 퇴원을 기적이라고 칭했다.

카리스는 의식을 되찾았을 때도 사고 당일이라 생각할 만큼 머리가 멍했다. 뒤늦게야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 그는 “나를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호주 7뉴스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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