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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엄마 찾는 아들 비닐봉지 씌워 숨지게 한 아버지 검거

입력 : 2016-02-10 13:02:01 수정 : 2016-02-10 13: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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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에서 설날 9살난 초등생 아들이 어머니를 찾으며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살해한 비정의 아버지가 붙잡혔다.

창녕경찰서는 지난 9일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8일 오후 3시 45분쯤 이씨가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숨져누워 있는 아들(9· 초등3) 다리를 베고 자고있는 것을 사촌 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촌 동생은 “이날 설인데도 형님이 큰집에 차례를 지내려 오지않아 와 보았더니 대문이 내부에서 잠겨 있고 사람을 불러도 인기척이 없어 담을 넘어 집안에 들어가 보았더니 두 사람이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머리에 봉지를 뒤집어쓰고 누워 있던 아들이 질식사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살해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엄마를 찾는 등 보채는 데다 자신의 지병을 물러받아 고통스럽게 살 것을 우려해 이날 밥을 챙겨 먹인 후 수면제를 먹여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후 자신도 자신도 수면제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질식사한 흔적 외에 아들 몸에 다른 상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이씨는 수년전 외국인 부인이 집을 나간 후 아들과 둘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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