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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 한국의 음주문화 집중조명 "매우 폭력적"

입력 : 2016-02-09 16:57:09 수정 : 2016-02-09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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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알자지라 방송이 한국의 음주문화를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여러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시사 프로그램 '101 이스트'는 '한국인의 숙취'라는 제목의 방송을 5일(현지시간)과 7일 양일에 걸쳐 25분간 내보냈다.

알자지라 아시아 담당 특파원인 스티브 차오는 서울 현장 취재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일하는 나라지만 밤이 되면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고 한국의 회식문화를 꼬집었다.

또한 일명 '후래자 삼배'(술자리에 늦게 오는 참가자가 한 번에 폭탄주 석 잔을 마시는 관례) 문화를 비롯해 게임을 통해 벌주를 마시는 장면을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에서 음주는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만취해 인사불성이 된 젊은 여성을 술집 화장실에서 경찰이 끌어내는 모습, 술로 인한 가정폭력 등과 같은 부정적인 장면들을 내보냈다. 묘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폭탄주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사람이 여러 행사에 초청돼 환호를 받기도 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알자지라는 또 "미국인이 독주를 한 주에 평균 3잔, 러시아가 6잔 마시는 데 비해 한국은 무려 14잔을 마신다"라며 "지구 상 어떤 곳보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곳이 한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 싸이와 같은 K-팝 스타가 한국의 음주 문화에 바치는 노래를 부르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매년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또 "한국에서 상사와의 음주는 직장에서 경력에 있어 중요하다. 한국의 음주 문화는 매우 폭력적"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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