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도곡동 할머니 살인사건' 범인, 징역 20년 확정

입력 : 2016-02-09 13:41:14 수정 : 2016-02-09 17:29: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법원이 일명 '도곡동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의 피고인 정모(61)씨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을 확정했다.

9일 대법원 제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씨는 작년 2월 자신이 과거 세 들어 살던 집주인 함모(87·여)씨를 찾아간 뒤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2004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함씨 소유의 집에 세 들어 살면서 함씨가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채 홀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평소 당뇨와 수면제 의존증후군, 공포불안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별다른 수입 없이 도박 등으로 재산을 탕진했다.

그러나 정씨는 함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범행 도구에서 발견된 자신의 유전자정보(DNA)는 제3자가 조작한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앞서 1심은 피해자의 신체에서 발견된 혈흔과 DNA 등 객관적이고 명백한 증거들로 정씨가 피해자를 살해했음이 인정된다며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2심 재판부 역시 "정씨는 객관적인 증거들이 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고 있지 않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역시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사정들을 종합하면 징역 20년형은 부당하지 않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