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일 최저' 채권 금리, 바닥 안 보인다

입력 : 2016-02-09 12:15:07 수정 : 2016-02-09 12:15: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내 채권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도 바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 금리는 설 연휴 직전인 5일 하루 소폭 반등하기 전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저 경신 행진을 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1.5% 밑으로 내려섰고 10년물은 1.8%대로 주저앉았다. 30년물이 연 2.0%에서 하락을 멈추지 않았더라면 모든 국고채 금리가 1% 구간으로 내려올 뻔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촉발된 국내 채권 금리 하락세가 국제유가 약세와 글로벌 증시 부진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더 탄력을 받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강해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지표 부진 우려로 채권금리가 쉽게 반등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이후 기준금리가 7차례 인하되는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예외없이 1~4개월 내에 금리 인하 결정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1조원+알파(α)'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도 심리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부정해왔던 1분기 소비 위축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1월 수출 부진에 대해 크게 당황한 점 또한 통화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점쳤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정 조기집행으로 향후 재정지출 여력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미 역사적 저점인 현 채권 금리가 바닥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선 연구원은 "장기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연내 각각 1.40%, 1.7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간의 역전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