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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오래 앉아있는 노인 비만위험 더 높다

입력 : 2016-02-09 10:52:05 수정 : 2016-02-09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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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을 넘는 남성 노인은 5시간 미만인 남성 노인보다 비만위험이 1.5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의료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1565명(남 656명, 여90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MB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자는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각각 분류했다.

앉아있는 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은 남성 노인에서만 관찰됐다. 하루 5시간 이상 앉아있는 남성 노인은 5시간 미만으로 앉아있는 남성보다 비만 위험도가 1.54배 더 높았다.

그러나 비만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학적인 요소인 가계소득과 교육수준을 함께 고려했을 때는 여성도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만 위험도가 1.24배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신체활동이 줄고, 이에 따른 총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비만과 관련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양현 교수는 "요즘 비만은 예전처럼 많이 먹어서 생기는 요인도 있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며 "그동안 음식 섭취를 줄여 노년기 비만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 신체활동을 늘리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행동 의학'(Behavior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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