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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출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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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9 10:35:14 수정 : 2016-02-09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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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옵션(선택)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대선에 ‘제 3의 후보’로 출마설이 나돌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본인의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시와의 인터뷰에서 “후보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와 예비선거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듣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그는 “(경선후보들의) 발언과 토론이 유권자들을 따분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분노를 야기하고 심지어 모욕을 주고 있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진지한 대선을 위해서라도 3월 초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해졌다. 하지만 FT에 인용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실제 인터뷰는 1주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발언은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불거진 자신의 출마설을 처음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NYT 당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측근들에게 ‘대권 계획’ 마련을 주문했으며, 자신의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선거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의 자산은 37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출마하면 대선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싸움에 싫증을 느끼는 중도적인 표심을 장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당의 표를 모두 잠식하겠지만, 민주당이 입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가 월스트리트 개혁엔 반대하는 보수적인 입장에 있지만, 총기규제와 환경 문제 등에 진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경선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설에 반색했다. 반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러시아식 과두 정치’가 도래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원래 민주당에 뿌리를 뒀다가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공화당 당적으로 2002년 뉴욕시장에 당선됐다가, 2009년 3선 도전을 위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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