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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장하나 "올해 느낌이 좋다…올림픽도 도전"(종합)

입력 : 2016-02-08 18:13:42 수정 : 2016-02-08 18: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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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퍼트 앞두고 울컥한 마음도 들었다"
"이 대회는 나에게 성공의 발판이 돼준 대회"
'장하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금의환향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가 8일 오후 귀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장하나는 팬들이 만들어 온 '장하다, 장하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평소 시원시원한 경기 스타일처럼 귀국 비행기 착륙 이후 30분 만에 입국장에 모습을 보인 장하나는 "일단 설에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시즌 첫 대회에서 알바트로스도 하고 LPGA 투어 첫 우승까지 이뤄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에 들어오기 바로 전 주에 우승해 더 기분이 좋고 2016년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지난달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파4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우승한 코츠 챔피언십은 장하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를 월요 예선을 거쳐 나갔는데 2등을 하면서 조건부였던 출전 자격이 거의 모든 대회에 다 나갈 수 있게 바뀌었다"며 "이 대회는 나에게 성공을 위한 발판이 돼줬다"고 고마워했다.

미국 무대에서 첫 우승을 확정한 뒤 '검객' 세리머니를 선보인 그는 "예전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다른 선수가 홀 아웃을 하면서 그런 동작을 하는 것을 재미있게 봤다"며 "마침 비가 내려서 검객 세리머니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 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세리머니의 이름을 '사무라이 세리머니'라고 붙인 것을 의식한 듯 "일본 검객도 있겠지만 한국 검객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 하다가 처음 우승한 순간에 대해 장하나는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회상하며 "퍼트 전부터도 사실 울컥한 마음이 들었는데 공이 들어가고 나니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항상 밝은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에 재미있게 투어를 다녔다고 했지만 그래도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며 "경기가 끝나고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금까지 같이 고생한 생각이 나서 더욱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LPGA 투어 첫해에 준우승을 네 번 하면서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한 달 전에 미국에 들어가 시차 적응도 하고 코치, 캐디도 새로운 분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첫 우승의 요인을 분석했다.

특히 "새 캐디(그레엄 코츠)와 호흡이 완벽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16년을 힘차게 시작한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역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장하나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올림픽 외에도 저만의 목표를 이루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시즌도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수로서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자랑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장하나는 13일 다음 대회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는 18일 개막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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