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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은 남자다워야해…中 교육계, 남교사 모집에 혈안

입력 : 2016-02-08 10:11:56 수정 : 2016-02-08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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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지역 전체 교사 5명 중 4명이 여성인 중국 교육계가 남학생들의 여성화를 우려해 남교사 모집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여교사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이 남학생들의 남성성 회복과 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푸젠(福建) 성, 광시좡족자치구, 장쑤(江蘇) 성 교육 당국은 남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만이 남학생들의 활발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의 학교들도 “진짜 남자답게 행동하겠다”는 서약을 남학생들에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上海)의 교장들도 무술, 컴퓨터 수리, 물리학 등 남학생 전용 수업과정을 개설했다.

교육 당국이 남성성 회복에 혈안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남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적은 연봉이다.

지난 2013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학교 교사의 연평균 급여는 1만7000달러(약 20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 법은 교사들의 연봉이 다른 공무원보다 낮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여교사들과 학부모는 이같은 교육 당국의 방침이 도리어 역차별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학교가 남성성의 개념이나 잘못된 성 규범을 선동하고 있으며, 남교사들에 대한 특전이 여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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