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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자'…새해 주식형 펀드로 1조2천억 유입

입력 : 2016-02-06 13:13:08 수정 : 2016-02-06 1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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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중국발 악재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난 4일 현재까지 모두 1조2천173억원의 자금이순유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4천29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다.

이 기간 유입액은 1조713억원이었다.

이는 2014년 9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31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72%로 집계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1800선 초반까지 내려가는급락 장세를 보이자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바닥 장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설 연휴 전에 19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이후 1950선 위로 오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다시 환매를 통한 자금 이탈이 시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덩치도 계속 커지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올들어 이달 4일까지 MMF로 순유입된 자금은 14조5635억원에 달한다.

특히 MMF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14영업일 연속 자금 순유입 기록을 세우면서, 17조2천278억원의 뭉칫돈을 쓸어담기도 했다.

금투협회의 한 관계자는 "MMF로 14영업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2006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며 "이는 그만큼 연초 금융시장이 불확실해 투자 판단을 내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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