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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블루칩' 안정환, 80세 미래는 어떨까

입력 : 2016-02-08 13:00:00 수정 : 2016-02-08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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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기대주에서 블루칩으로 거듭난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안정환은 MBC 설 파일럿 예능 '미래일기'에 출연해 80세 안정환의 독거 라이프를 선보인다. 

'미래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타임워프를 소재로 한 예능으로,시간 여행자가 된 스타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방식이다. 하루아침에 노인이 된 모습을 처음으로 만나는 시간 여행자들의 리액션이 재미 포인트다.

80세의 미래로 간 안정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까지 찾아가라는 미션에 "2055년이면 우주선 타고 가야되는 거 아니냐"는 둥 투덜거리면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옆 좌석의 시민에게 "안정환을 아느냐"고 묻자 안정환을 못 알아본 시민은 "옛날사람 아니냐"고 대답했다. 이에 안정환은 "이젠 나도 테리우스가 아닌 늙은우스(?)"라며 잡을 수 없는 세월을 한탄했다.

이어 인지도에 집착(?)한 안정환은 다른 외국인 승객에게도 "한국 축구선수 누구아냐"고 묻자 외국인 승객은 "박지성, 차두리"라고 답했고, 노인으로 분장한 안정환은 순간 버럭하며 "박지성보다 더 잘했던 선수"라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라고 투정을 부려 웃음을 안겼다.

또 안정환은 할머니댁에 간다는 아이에게 "할머니 예쁘시냐, 사진있냐"며 돌발 질문을 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미래로 간 안정환은 자신의 백발과 주름진 외모를 처음 보고 깜짝 놀랐고, 80세의 나이에 독거라는 상황을 확인하고 또한번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늘이 여든번째 생일이라는 걸 알고, 생일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며 홀로 케이크를 불고 음식을 차려 먹고 건강을 위해 운동까지 하는 등 80세 독거생활에 곧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은 "미래일기를 통해 살면서 태어나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게 됐다.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진짜 이렇게 혼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기회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편 KBS 2TV '인간의 조건'에 출연 중인 안정환은 최근 JTBC 인기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메인 MC자리를 꿰차며 예능인의 끼를 인정받았다. 2016년 가장 핫한 스포테이너로 떠오른 안정환이 80대 노인으로 변신해 선보이는 색다른 모습은 2월8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MBC '미래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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