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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어떻게 측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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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9 10:08:00 수정 : 2016-02-09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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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일은 ‘예삿일’이 됐다. 추위는 설 전날인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혹한에 더 무서운 것은 ‘체감온도’다. 설 연휴 초반 반짝 한파기간에도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체감온도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

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의 정의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바람’이어서, 찬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지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체감온도는 풍속과 온도의 함수로 체감온도 지수식을 만들어 계산하는데 2001년 8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JAG/TI(Joint Action Group for Temperature Indices)’ 회의에서 채택된 공식을 사용하고 있다. 가령 섭씨 0도인 기온에서 초속 5m의 바람이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초속 20m 바람이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하 9도까지 떨어진다.

캐나다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공식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기온과 풍속을 입력하면 체감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외출시 체감온도를 높이려면 목도리나 장갑, 귀마개, 모자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면 된다. 열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추위를 가장 잘 타는 신체부위는 지방이 거의 없는 목부위여서, 목도리로 체감온도를 5도 높일 수 있다.

실내에서는 바닥에 얇은 이불이나 카페트를 깔면 효과적이다. 얇은 이불만으로도 체감온도를 2∼3도 높일 수 있다. 집에서 가장 냉기가 심한 곳이 바닥이기 때문이다.

체감온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면서 체온 자체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체온이 상대적으로 조금 낮기 때문에 체온유지를 위한 가벼운 운동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난방온도를 높여두었다가 밖에 나가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만나길 반복하면 몸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좋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는 생활기상지수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날씨에 따른 동상가능지수와 동파가능지수, 감기가능지수, 천식-폐질환 가능지수, 뇌졸중가능지수 등을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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