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iOS용 무료 앱 ‘스마츄’(スマチュウ)는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 체크할 수 있다. 하루에 몇 시간 사용했는지, 잠금을 몇 회 해제했는지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전날 이용 시간을 넘어섰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이 앱을 만든 니프티사의 개발자는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 기미가 있어 “다이어트를 할 때 매일 체중을 재는 것이 효과적인 것처럼 스마트폰도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실태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스마츄를 사용해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은 하루 6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인생의 4분의 1을 스마트폰에 쓰는 것은 과하다고 느껴 의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 ‘포레스트’(forest)는 설정한 시각까지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으면 화면에 표시되는 나무가 성장한다. 설정시간 내에 조작하면 나무가 말라버린다. 게임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iOS용은 유료, 안드로이드용은 무료.
무료판과 유료판이 있는 안드로이드용 앱 ‘타이머 락’은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잠그는 요일이나 시간을 설정하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전화 기능은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실제로 ‘봉인’하는 아날로그 제품도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매된 ‘후인타로’(封印太郞)라는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종이 봉투에 넣도록 하는 제품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면 ‘대학 합격할 때까지 스마트폰을 봉인한다’ 등 스마트폰을 봉인하는 목적과 개봉 예정일을 ‘선언서’에 써 넣는다. 선언서와 스마트폰을 함께 종이에 감싸 봉투에 넣고 ‘봉인’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자신의 맹세를 깨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를 활용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돕는 제품이다. 수험생이나 수험생 손자를 둔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이 구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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