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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핵심은 듣기… 상대 ‘거품’으로 먼저 들어가라

입력 : 2016-02-05 19:55:16 수정 : 2016-02-05 1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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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강주헌 옮김/나무생각/1만3800원
나도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좋다/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강주헌 옮김/나무생각/1만3800원


“소통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아니다. 소통은 오히려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이다. 경청하는 자세는 상대로 하여금 충분히 환대받고 배려받는다는 느낌을 주기에 원활한 소통을 기할 수 있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의 저자로 유명한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소통법이 담겼다. 망가져 가는 관계, 회복 불능 관계의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소통의 부재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할 때 듣는 것보다는 본인이 말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둔다. 저자는 “모두가 자신은 말하는 사람, 타인은 듣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침묵이 부족하고, 소통보다는 단절이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책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의 핵심인 듣기의 구조를 살펴보고, 새롭고 제대로 된 ‘듣기능력’을 획득할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란 존재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자신의 우선순위와 관심사가 들어 있는 ‘거품’과도 같은 자기만의 주관적인 우주 안에서 살아간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났을 때 각자의 거품이 겹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반면 그 둘의 거품이 서로 나란히 놓이고 결합하면 소통의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당신이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을 좋아한다. 보통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여행을 하며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즐긴다. 어떤 즐거움을 위해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배우고 발견하고 바뀐 환경에 머무르며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바로 이것이다. 듣기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상대의 세계로 들어가 배우고 발견하는 것이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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