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존중하는 풍토 확산 노력” “지난해 한국 음악계를 지켜보며 마음 아픈 점이 많았습니다. 올해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로 엮여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초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성시연(사진)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해 포부를 밝혔다. 성 단장은 2014년 국내 국공립 교향악단 최초 여성 지휘자로 부임해 주목 받았다.
성 단장은 정명훈 지휘자가 국내 젊은 지휘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9∼2013년 정명훈 지휘자 아래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맡았다. 성 단장은 “지휘자로서 기회를 가지는 자체가 아주 어려운데 저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젊은 지휘자의 몫”이라며 “서울시향에서 말러 7번이나 바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처럼 젊은 지휘자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연주 기회를 가졌기에 정 선생님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