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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멘델스존처럼 음악계 화합 바라”

입력 : 2016-02-04 21:02:05 수정 : 2016-02-04 2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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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연 경기필 예술단장 재계약
“다름 존중하는 풍토 확산 노력”
“지난해 한국 음악계를 지켜보며 마음 아픈 점이 많았습니다. 올해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로 엮여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초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성시연(사진)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해 포부를 밝혔다. 성 단장은 2014년 국내 국공립 교향악단 최초 여성 지휘자로 부임해 주목 받았다.

성 단장은 “예술 안에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철학을 담은 프로젝트를 1년간 하고 싶다”며 “이 때문에 올해 주제를 ‘바그너, 멘델스존과 택투스(Tactus)’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바그너는 반유대적인 반면 멘델스존은 유대인 상위 1% 가정에서 태어나 서로 환경과 이데올로기가 너무 달랐다”며 “그럼에도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서로 작품을 존중하고 재능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필은 올 한해 바그너, 멘델스존의 곡과 이들에게 영향을 주거나 받은 작곡가의 곡들을 연주한다.

성 단장은 정명훈 지휘자가 국내 젊은 지휘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9∼2013년 정명훈 지휘자 아래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맡았다. 성 단장은 “지휘자로서 기회를 가지는 자체가 아주 어려운데 저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젊은 지휘자의 몫”이라며 “서울시향에서 말러 7번이나 바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처럼 젊은 지휘자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연주 기회를 가졌기에 정 선생님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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