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투신 승객에 욕설 내뱉은 차장…美 지하철 당국 조사 착수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02-04 14:25:04 수정 : 2016-02-04 15:12: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 뉴욕의 지하철 승무원이 남학생 투신과 관련해 욕설을 내뱉었다가 고스란히 전동차 내에 퍼진 일이 발생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승무원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 선로에서 10대 남학생이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학생은 현장에서 숨졌다. 운행은 투신으로 차질을 빚었고, 승객들은 전동차가 다시 움직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젠장! 누군가 죽었어! 엄청난 고통을 느꼈으면 좋겠군.”

당시 차내에 머물던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방금 승객들이 들은 불만은 차장이 내뱉은 말이었다. 차장은 방송장비가 켜진 것을 모르고 속마음을 드러냈다가 승객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승무원이 ‘누군가 죽었다!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지하철 노선명을 해시태그로 붙여 당국이 알도록 했다.

다른 네티즌은 “지하철 방송장비가 작동 중이었다”며 “차장은 그걸 모른 채 냉혹한 말을 내뱉었다”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지하철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 지하철 관계자는 “그런 발언은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승객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무원을 이해한다고 반응했다. 지하철 종사자에게 투신사고가 미칠 스트레스를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숨진 남학생이 재학 중인 뉴욕 브롱크스의 포덤 고등학교는 할 말을 잃었다. 지하철 투신으로 두 달 사이 재학생을 연달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같은 학교 학생이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