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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보여주고 같이 걷고…법원서 소녀 돌본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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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4 11:34:10 수정 : 2016-02-04 1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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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경찰관이 법원 복도에 혼자 남은 소녀를 돌봐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녀는 아버지와 같이 왔으나, 법정에 들어갈 수 없어 홀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타주 오렘 경찰서의 케빈 노리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증인 출석 차 오렘 법원을 찾았다.

재판까지 시간이 남아 복도 의자에 앉은 케빈은 맞은편에 자리한 부녀(父女)를 발견했다.

소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복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으며, 남성은 그런 딸을 계속해서 말렸다. 통상 볼 수 있는 말괄량이 딸과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잠시 후, 남성이 법정에 들어갈 차례가 되자 그는 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규정상 소녀가 같이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관이기 전에 아버지였던 케빈은 남성을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재판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대신 소녀를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케빈은 소녀의 손을 잡고 복도를 조용히 걸어 다녔다. 그는 소녀에게 만화도 보여줬다.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은 소녀는 피곤했는지 어느새 케빈의 옆에서 잠이 들었다.

소녀를 돌본 케빈의 모습은 복도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오렘 경찰이 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공개한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50만건을 넘겼다.

오렘 경찰 페이스북에는 케빈을 칭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28년째 런던의 경찰관이라 소개한 네티즌은 “경찰이 보여야 할 모습”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은 좋은 경찰관의 예”라며 “인간존중을 실현했다”고 덧붙여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오렘 경찰 페이스북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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