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진땀승 클린턴, 이변의 크루즈

입력 : 2016-02-02 21:43:45 수정 : 2016-04-08 17:06: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샌더스에 0.2%P차로 승부 갈라… 역대 최소
크루즈, 여론조사 1위 달리던 트럼프 꺾어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민주당 코커스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상대로 고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아이오와주에서 이날 오후 7시 일제히 실시된 코커스의 개표 결과 크루즈 의원은 2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선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5%포인트 안팎으로 트럼프 후보에 밀렸던 크루즈 의원은 이날 승리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가도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쿠바계인 크루즈 의원은 공화당 내 우파인 티파티 세력과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의 득표율은 24%대에 그쳐 23%대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를 비롯한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향후 공화당 경선은 당분간 트럼프와 크루즈, 루비오의 3자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크루즈 의원은 투표 결과가 알려진 직후 “오늘밤은 아이오와주와 미국 전역의 용감한 보수주의자들이 승리한 날”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다음주 뉴햄프셔에서는 내가 이길 것이고 결국 공화당 최종 후보는 물론 백악관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승부는 0.2%포인트 차로 갈렸다. 앤디 맥과이어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오늘밤 나온 결과는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였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당시만 해도 지지율 3%에 불과한 무명의 후보였으나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몸집을 키워 왔다. 퍼스트 레이디를 거쳐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관록의 클린턴에 맞서 비등한 경선을 치른 샌더스는 이번 경선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클린턴의 맞수로 부상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와 힐러리 후보의 경선 결과는 거의 동률이라고 봐도 된다”면서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민주·공화당의 경선 판도는 첫 프라이머리(일반인도 참가하는 예비경선)가 열리는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의 결과와 오는 3월1일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서 구체적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디모인=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