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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격세지감’… 2020년 퇴출 위기

입력 : 2016-01-12 21:56:49 수정 : 2016-01-13 16: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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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선진국 모델 도입 방안 검토
“사용 불편하고 비용 많이 들어”
거스름돈 대신 선불카드 입금
2020년부터 시중에서 동전이 줄어들면서 ‘동전없는 사회’가 도래할 듯하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전략(지급결제 vision 2020)’에서 시중의 동전 사용을 최대한 줄여 ‘동전없는 사회’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부터 선진국의 ‘현금없는 사회’ 모델을 연구해 우리나라에서 동전없는 사회 구현이 가능한지 연구해 2020년까지 도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이택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소액결제망을 통한 동전없는 사회에 대한 연구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동전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관리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한은은 동전을 연간 7억∼8억개가량 발행하며, 제조비용은 6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전없는 사회가 되면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대신 충전식 선불카드 등 다른 결제 수단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1만원으로 9700원짜리 물건을 구입하면 거스름돈 300원을 주지 않고 가상계좌와 연계된 선불카드에 300원이 입금되는 것이다. 한은은 동전없는 사회가 되더라도 동전 사용을 아예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스웨덴 등은 이미 현금없는 사회를 구현 중이다. 스웨덴은 버스 요금의 현금결제를 중단했다. 덴마크는 이르면 올해부터 레스토랑 등 개인 사업장에서 현금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가 현금없는 사회로 바로 가기에는 아직 법적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한·중 금융기관이 원화와 위안화를 동시 결제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원화는 한은 금융결제망에서, 위안화는 중국의 청산결제은행인 교통은행에서 각각 결제하면서 시차가 생겨 동시결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은은 올해 교통은행의 청산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한 후 한은 금융결제망과 간접적으로 연계해 동시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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