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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학관 설립 20년 숙원 해결돼 기뻐”

입력 : 2016-01-12 20:21:16 수정 : 2016-01-12 2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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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흥법 통과 앞장 도종환 의원
“작년에 문학은 거의 궤멸되다시피 했습니다. 문학하는 사람들이 독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반성도 하면서 제일 어려움이 컸던 해였습니다. 문학진흥법 통과를 계기로 올해는 어떻게 하면 문학을 살릴 것인지 논의가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문학진흥법’ 대표 발의자 도종환(62·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낮 문학담당 기자들과 만났다. ‘접시꽃 당신’의 시인으로 더 알려진 도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2013년부터 문학진흥법 제정에 몰두했다. 문학진흥법은 문학진흥 기본 계획을 5년마다 의무적으로 수립하고, 문학진흥정책위원회를 구성하며 한국문학번역원을 명실상부하게 문학진흥법 안에 독립시킬 뿐 아니라, 국립한국문학관을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 의원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면 작고한 유명 문인들의 유품과 자료들이 라면 박스에 담겨 창고에 처박혀 있거나 유족들의 관리 소홀로 버려지는 사태를 방지할 것”이라며 “20여년 전부터 문학계 원로들이 바랐던 숙원이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국립근대문학관’으로 추진했지만 고전까지 포함하자는 문체부 쪽의 제안으로 ‘국립한국문학관’으로 바뀌었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 총 480억원 규모로 2019년에 완공할 문학관 부지는 접근성과 확장성 등을 고려해 올 상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공무원들이 탁상에서 세우는 정책이 아니라 문인들을 포함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서 문학 진흥을 위한 기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문학진흥정책 기본 논의 과정에서 문학의 역할에 대한 근본 성찰도 하면서 발전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4년 만에 올봄에는 새 시집도 펴낼 예정인 도 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러시아 일본 중국에서는 국립문학관을 운영하면서 자국의 문학과 문인을 국민과 친근하게 공유했다”면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우리도 문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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