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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종편 단골' 영입하고 새인물 자찬

입력 : 2016-01-10 18:58:32 수정 : 2016-01-10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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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재 영입 참신성 논란 새누리당도 야권이 선점해 온 인재영입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새누리당은 10일 총선에 출마할 6명의 영입 인사를 공개했다. 당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참신한 전문가로 소개했지만, 법조인 일색인 데다 종합편성채널에서 보수 패널로 얼굴을 알려왔거나 입당 전력이 있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상헌 공간과미디어 연구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변호사 및 정치평론가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현 언론중재위원회 선거심사위원, 배승희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 소장, 변환봉 서울변회 사무총장, 최진녕 전 대한변협 대변인.
이제원 기자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영입 인재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배승희(흙수저희망센터 이사), 변환봉(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언론중재위 선거기사 심사위원), 최진녕(전 대한변협 대변인) 변호사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오늘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큰 결심을 하고 나섰다”며 “젊은 층의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서는 백만원군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6명 대부분이 종편 등 각종 언론에서 정부와 여당을 적극 엄호해 와 ‘코드 영입’이라는 평가다. 전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위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대표는 그를 두고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배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방송에서 ‘조희팔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언급해 유 전 원내대표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배 변호사는 이에 대해 “유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법조당’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들 6명 가운데 5명이 법조인으로, 특정 직업군이 몰렸다는 지적이다. 일부는 새누리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어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 사무총장은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는지,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새롭게 하는 것이 참신성”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6명은 참신성이란 단어와 어울린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특정인을 찍어서 역할을 부여하고 공천에 특혜를 주는 일반적인 인재영입과는 다르다”며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인재영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확립했고 이를 믿고 수많은 인재들이 이미 새누리당 간판으로 후보 등록을 했고 또 준비 중”이라며 인재영입 발표에 부정적으로 말한 바 있다. “특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수많은 예비후보들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을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소개하는 것은 또 다른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크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공천룰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될 것”이라며 “도전 정신을 격려하기 위해서 (이들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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