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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무인공격기가 중동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입력 : 2015-12-23 13:59:57 수정 : 2015-12-23 15: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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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도입한 중국제 CH-4 무인기. 사진=유투브 캡쳐

중국제 무인공격기가 중동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이 기술유출 등을 이유로 자국산 무인공격기 판매를 주저하는 사이 중국이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양상이다.

중국 무인공격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중동국가는 이라크다.

이라크군은 지난 6일 중국 무인기 CH-4를 라마디 탈환전에 투입해 IS 진지를 공습했다.

싱가포르 난양(南洋)공대 S. 라자라트남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리처드 비칭어 선임연구원은 이라크군이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CH-4를 6∼12대 정도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예맨에서 시아파 후티 반군과 전투중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CH-4의 고객이다.

예비역 미 해병대 대장인 제임스 존스는 최근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UAE가 중국제 CH-4를 구입해 예맨 내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주재 영국, 미국 대사관 고문을 지낸 나와프 오바이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CH-4는 미국의 대표적 공격용 무인기인 ‘MQ-9 리퍼’와 유사하다. 4900m 고도에서 지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180km로 비행이 가능하다.

중국 무인기가 실전에 투입됨에 따라 미국이 장악한 군용 무인기 시장에서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대 무기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중국 방산업체들은 무인기, 방공시스템과 같은 첨단 군사장비를 수출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제 무인기가 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구매자에 대한 규제가 훨씬 적다고 언급했다.

싱크 탱크인 대서양 위원회의 베리 파넬은 “모든 중동 국가들은 미국제 무인기를 구입하기를 원하지만, 도입하기까지의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며 “이같은 절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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