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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길래 내가 도와줬다"며 30대男, 여친 죽인 뒤 신고후 사라져

입력 : 2015-12-17 09:23:52 수정 : 2015-12-17 09: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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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너무 괴로워해서 그만~"이라며 30대 남성이 "사람을 죽였으니 집에 가보라"고 신고 후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2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이모(39·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19는 이씨의 남자친구 오모(37)씨의 신고에 따라 현장에 출동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스웨터와 바지 등 외출복을 입은 채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운 채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유서에는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렸고 빚 때문에 너무 힘들다. 내가 사라져야 모든 게 끝난다. 아이들은 전 남편에게 보내주고 나는 화장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유서가 들어 있던 쇼핑백 겉에는 오씨가 "(이씨가) 너무 괴로워해서 죽이고 나도 따라간다"고 써놓은 포스트잇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가 이씨를 죽인 것으로 보고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오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캐내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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